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당선되면 특검 2초만에 해임"…재판 중단 예고

뉴시스

입력 2024.10.25 02:59

수정 2024.10.25 02:59

스미스 특검, 트럼프 2차례 기소해 재판 중 CNN "대통령직 이용해 기소 기각하려는 의도"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 출석한 모습. 2024.10.25.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 출석한 모습. 2024.10.2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을 수사하고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즉각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미 CNBC, CNN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법리스크 관련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할지, 스미스 특검을 해임할지 사회자가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후보는 "아주 쉬운 질문이다. 나는 2초 만에 그를 해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았다"며 스미스 특검을 "삐뚤어진 인간"이라고 비판했다.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후보를 국가 기밀문건 유출 혐의, 대선 전복 시도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폭동과 관련한 대선 전복 시도 혐의는 현재 재판이 예정돼 있고, 기밀문건 유출 혐의는 1심에서 각하 판결이 내려져 특검 측이 항소했다.

만약 트럼프 후보의 공언대로 스미스 특검이 해고되면, 특검팀이 해체돼 재판이 이뤄지더라도 공소유지가 어려워진다.
결국 재판 자체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CNN은 "이번 발언은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대통령직을 이용해 자신에 대한 기소를 기각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후보는 스미스 특검 해임에 따른 후폭풍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민주당이 설령 하원을 다시 차지하더라도, 스미스 특검 해임이 탄핵 시도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미스 특검 등을 향한 트럼프 후보의 보복 예고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미스 특검과 관련된 법무부 인사들이 자신의 다음 임기에 정신병원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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