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하니웰, IBM이 고전하면서 0.3% 하락했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을 공개한 테슬라는 주가가 22% 가까이 폭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11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나스닥, 하루 만에 반등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하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전날 1.6% 하락해 16일 이후 상승 분을 모두 까먹었던 나스닥은 이날은 테슬라 폭등세 등에 힘입어 0.8% 뛰었다.
나스닥은 전일비 138.83 p(0.76%) 상승한 1만8415.49로 마감했다.
팬데믹 이후 기술주 상승세 여파로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도 12.44 p(0.21%) 오른 5809.86으로 장을 마쳐 58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반면 다우는 140.59 p(0.33%) 내린 4만2374.36으로 마감해 나흘을 내리 하락했다.
다우 편입 종목인 하니웰이 5.1%, IBM이 6.2% 폭락하며 다우를 끌어내렸다.
테슬라, 2013년 이후 최고의 날
테슬라는 전일비 46.83달러(21.92%) 폭등한 260.48달러로 치솟았다.
주가 상승률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에 이르렀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주당순익(EPS)이 0.72달러로 시장 예상치 0.58달러를 웃돈 것이 방아쇠가 됐다.
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 저가 전기차와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를 예고하면서 출하 증가율을 20~30%로 높여 잡은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주가 폭등세로 고평가 논란에 다시 불이 당겨졌지만 테슬라는 폭등하며 시총이 11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애플, 약보합
나머지 M7 빅테크 종목들은 애플과 알파벳만 약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16 생산 1000만대 감축 전망 충격 여진으로,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업체 앤스로픽과 협력에 대해 영국 경쟁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애플은 0.19달러(0.08%) 내린 230.57달러, 알파벳은 0.06달러(0.04%) 밀린 162.7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도 오르내림을 반복했지만 막판에 상승세 흐름을 굳힌 끝에 결국 0.85달러(0.61%) 상승한 140.41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3달러(0.03%) 오른 424.73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한편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전날 노조가 4년에 걸친 35% 임금 인상을 거부하면서 파업이 지속되자 하락했다.
노조원들은 노조 지도부와 사측이 합의한 협상안을 부결시켰다.
보잉은 그 여파로 1.86달러(1.18%) 내린 155.2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가자 휴전 기대감에 하락
국제 유가는 이틀 내리 내렸다.
이날은 가자 전쟁 휴전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카타르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며칠 안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58달러(0.77%) 내린 배럴당 74.3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58달러(0.82%) 하락한 배럴당 70.1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