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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언제 오르냐" 개미들 '한숨'…삼성전자 주가, 22개월 만 최저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5 08:26

수정 2024.10.25 17:3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5만 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개인투자자(개미)들은 평균매수단가 하락을 위한 '물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2500원(4.23%) 하락한 5만 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3년 1월 3일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칩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점과 3분기 실적 충격(어닝쇼크)이 주가 약세를 이끈 주요 요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타기 전략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10조 5866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1조 292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폭락장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은 3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외인들은 이 기간 동안 약 12조 61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11월 초까지 불안 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 확대로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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