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시총 비중 약 1%p 늘어
속도감 빨라지며 '꾸준한 상승세'
속도감 빨라지며 '꾸준한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시가총액 비중 2인자' SK하이닉스가 1위 삼성전자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연초 4%대였던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이 6% 가까이까지 높아졌다. 특히 3·4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이달에만 1%p 상당 상승했다.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연초 18%대에서 최근 13%대까지 줄어든 가운데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를 마친 뒤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5.93%로 집계됐다. 연초 4.02%였던 것과 비교하면 2%p가량 올랐다. 당시 SK하이닉스는 3위인 LG에너지(3.90%)와 불과 0.12%p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지켜냈다.
특히 이달 초만 해도 시총 비중이 4.98%로 5%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해 최근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양호한 실적 전망이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실적이 발표되고도 증권가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실적 발표에서 3·4분기 매출액 17억6000만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 달성을 발표해 기대 이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직후 지난 23일 5.72%였던 시총 비중이 24일 5.84%로 하루 만에 0.12%p 상승하는 등 시총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중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경쟁력과 차별화된 실적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별로는 이달 중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28억원, 812억원어치를 담았다. 반면 개인은 7425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17만2700원에서 25일 20만1000원으로 16.39%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시총 비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입지가 다소 좁아지는 중이다. 연초 18.44%에 이르던 비중이 이달 초 14.81%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리고 지난 8일 실적 발표가 있고 나서 더 줄어 이날 13%대까지 비중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세는 지난 24일까지 32일 연속 이어지며 최장 기간 기록을 썼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도 6만1300원에서 5만5900원으로 8.81% 내렸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