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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한민국 AI국제 영화제' 개막…국내 최초·최대 규모

뉴시스

입력 2024.10.25 14:15

수정 2024.10.25 14:15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 AI로 만든 영화만 참가
[수원=뉴시스] '대한민국 AI국제 영화제'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대한민국 AI국제 영화제'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25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화만 참가할 수 있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 AI 국제 영화제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를 개막했다.

김동연 지사는 개막식에서 이스라엘 전 대통령의 어록인 '기억의 반대말은 망각이 아니라 상상이다. 기억은 이미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인데 상상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를 인용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영화산업이 갖고 있는 상상력과 스토리에 이어 이제는 AI 기술까지 얹어져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 (기술발전이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기술의 진보라는 커다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국제영화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있는데 이번에 AI국제영화제까지 하게 돼 3개의 균형 잡힌 영화제를 갖추게 됐다. 2067개의 이야기를 내주신 출품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상상력에 AI기술까지 얹어진 이 영화제를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제에는 내러티브, 다큐멘터리, 아트&컬처, 자유형식 4개 분야에서 모두 104개국·2067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해외 작품은 모두 1636편으로, 전체 작품의 약 80%에 달했다.

도는 출품된 작품 전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영화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다른 AI 영화제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1~3등의 자리를 두고 본선 진출한 26편이 경쟁해 '마테오(Mateo)'라는 작품을 출품한 대한민국 문신우 씨(마테오AI스튜디오)를 대상을 차지했다.

특별상에는 '리틀 마션즈 : 사랑하는 나의 인간, 나의 뮤즈(Little Martians : Dear Human, My Muse)'라는 작품을 출품한 브라질의 바네사 로사씨를 선정했다.

또 내러티브 분야 '스토리(Story)', 다큐멘터리 분야 '동굴의 신화, 연애(The Myth of the Cave, A Love Affair)', 예술&문화 '기억의 잔영', 자유형식 '가을이 오면(When Autumn Comes)' 등이 분야별 1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받은 '마테오'라는 작품은 가난한 노동자 아버지를 외면하고 성공을 위해 불법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 마테오의 인생 이야기로,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거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아보카도 시장에 뛰어든 마테오가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찾게 되는 여정을 그린다.

문신우 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영화제가 저희 같은 창작자들에게는 단비같은 기회이자 경험이 됐다. 전세계 많은 창작가들과 작품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값진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대식 심사위원장은 "이번 영화제 출품작들의 수준이 다른 AI영화제 작품들보다 월등하게 높았다고 평하면서 앞으로 나오게 될 제2, 제3의 '대한민국 AI 국제 영화제' 출품작이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AI영화제 부대행사로는 'AI가 가져온 콘텐츠 속 기회'에 대한 AI기술, 콘텐츠 분야 콘퍼런스, 수상작 감독과의 대화(GV), 수상작 상영 등이 진행됐다.


콘퍼런스 연사로는 AI기술 분야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AI미디어 분야에 테레모토 컨텐트(Terremoto Content Inc)의 CEO로 AI 다큐멘터리 감독을 겸하고 있는 프레드 그린스테인 대표, AI콘텐츠 분야에 NC 소프트 AI테크센터 김민재 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수상작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AI영상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수상의 기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 수상작은 영화제 누리집(www.gcon.or.kr/aiff.html)에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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