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5원 오른 리터(ℓ)당 1593.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0.8원 상승한 ℓ당 1422.3원을 나타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0.9원 하락한 1660.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7.7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원 상승한 1555.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7.1원 낮았다.
한편 10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 지표 부진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가능성 재부각으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23일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되 인하 폭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ℓ당 4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교통·에너지 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다음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휘발유는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각각 축소된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해 휘발유는 ℓ당 164원 인하된 656원, 경유는 리터당 174원 내린 407원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세율 조정에 따라 다음달부터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98원, 경유 유류세는 448원으로 각각 42원, 41원 오른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를 인하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됐지만 인하 폭이 줄고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어 기름값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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