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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故김수미 애도 "덕담 듬뿍 받았는데…사랑합니다"

뉴스1

입력 2024.10.26 13:00

수정 2024.10.26 13:00

배우 겸 감독 구혜선 2024.10.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 2024.10.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구혜선이 고(故) 김수미를 향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구혜선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저의 반려동물 감자와의 마지막 여행인 2021년 KBS 2TV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라며 "사극을 함께 했으나 촬영한 장면이 한 장면도 없는 바람에"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꽃도 준비해 갔었는데요,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 되어 꽃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 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 진심을 다해 '시기를 못 만났을 뿐이지, 너는 예술가다, 너의 세상이 올 거다'며 덕담도 듬뿍 주셨었는데"라며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 이후 짜깁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 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 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라며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랏빛 향기였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 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 사랑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구혜선은 지난 2021년 '수미산장'에 출연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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