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김경선·한진현 연구위원은 27일 '반려동물보험 현황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11개 손해보험회사 통계 기준 올해 상반기 기준 펫보험 보유계약건수는 13만3000건, 원수보험료는 328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반려동물 개체수가 79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7%에 그친다. 이는 스웨덴(40.0%), 영국(25.0%), 미국(2.5%)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반려동물보험은 가입 대상과 상품 종류가 제한적인 편이다. 다양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지 않고 다소 비경쟁적인 시장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반려동물보험시장 내 혁신과 상품 개발 활성화를 위해 시장 경쟁이 촉진돼야 하나, 소액단기전문 보험회사 및 반려동물 특화 보험회사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수보험료 기준 상위 보험사가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일부 보험사에서 자기부담률 0% 또는 자기부담금이 없는 상품을 출시해 도덕적 해이로 인한 과잉진료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들은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기부담률 설정 등을 통한 손해율 관리, 규제의 비례성 적용을 통한 소액 단기 전문보험회사의 시장진입 촉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소비자 접근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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