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주형(22)이 국내 대회 연장전에서 진 뒤 라커룸 문짝을 부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DP월드투어 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안병훈(33)에게 져 준우승했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안병훈에게 1타 앞섰지만, 18번 홀(파5) 버디 퍼트에서 희비가 엇갈려 17언더파 271타로 동률이 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김주형은 파 퍼트를 넣지 못했고, 이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안병훈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경기 후 김주형은 안병훈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라커룸으로 돌아와서는 자신의 실수에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라커룸 문짝을 부순 것으로 전해졌다.
승부의 세계인만큼, PGA 투어에서도 선수가 분노를 과하게 표출하는 경우는 많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클럽을 부러뜨리거나 캐디백을 발로 차는 등 자기 소유 물건을 파손한다. 타인이나 공용 자산을 부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대회를 주관한 KPGA 투어는 먼저 골프장 측에 파손된 문짝 수리 비용을 지불하고 추후 김주형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주형의 상벌위원회 회부도 검토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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