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매각주간사로 추가 선임
통매각 염두 둔 태핑...兆단위 몸값 부담 지적도
통매각 염두 둔 태핑...兆단위 몸값 부담 지적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해운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통매각도 염두에 둔 사전작업에 나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SK해운 경영권 매각을 위해 모간스탠리를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앤코는 지난해 SK해운 탱커선 매각 주관사로 미국계 투자은행 에버코어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한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모간스탠리가 잠재 매수자 확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며 "아직 공식적인 IM(투자설명서) 발송 단계는 아니지만, 통매각을 포함한 매각 전체에 대한 태핑 단계인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 현재 추정하는 SK해운 몸 값은 통째로 최대 4조원에 달하는 메가 딜 이기 때문에 원매자 확보가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라며 "태핑 이후 분할 매각 카드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한앤코는 매각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노후 선박 매각도 지속 추진 중이다.
SK해운은 한앤코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최근까지 30척에 달하는 벌크선을 정리해왔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10월 SK로부터 SK해운 지분 79%를 약 1조 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앤코 인수 이후 SK해운도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65억원, 3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앤코 인수 직전인 2018년 영업이익(733억원) 대비 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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