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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사정포 대응 'K-아이언돔' 전력화 2년 단축, 2029년 첫 전력화 등(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8 18:00

수정 2024.10.28 18:00

제164회 방추위 개최…K2 전차 국산 변속기 장착 '파워팩' 완전 국산화
전자전기 · 공대함유도탄-Ⅱ ·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 심의 의결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망 '아이언돔'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격추하고 있다.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2천명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0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망 '아이언돔'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격추하고 있다.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2천명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리 군이 수도권을 향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해 'K-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전자전기(Block-I)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 수정(안)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 등도 심의·의결됐다.

■2029년 LAMD 첫 전력화 2033년 마무리

LAMD 사업은 총사업비는 약 2조9494억원이 투입, 적의 장사정포로부터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의 대공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형 3축체계인 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KMPR) 중 KAMD에 속해있다.


방사청은 당초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2033년으로 설정했으나, 이날 방추위에선 전력화 시기를 2029~2033년으로 정하는 방안이 공식 의결됐다. 첫 전력화 시점이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겨졌으며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탐색개발을 최초 3년으로 잡았으나 2년으로 조기 완료됨에 따라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라며 "향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양산 제품 일부를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제품 생산 일부 비용을 체계개발비로 가져가는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아이언돔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춘 LAMD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장사정포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이 다량의 무기를 집중 사격할 경우 우리 군이 막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전력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 제기됐다.

우리 군의 K2전차가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장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우리 군의 K2전차가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장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K2 전차, 국산 변속기 장착 '파워팩' 완전 국산화

이날 방추위에선 K2 전차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기존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 전차에는 SNT다이내믹스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다.

국산변속기가 적용되면 K2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은 완전 국산화되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과 함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나 터키 등도 국산변속기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설정한 K2 전차 1500마력 변속기의 내구도 검사 기준은 320시간이다. 국산 변속기는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 방추위에선 내구도 검사 결과와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국산변속기 적용을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과거 2차 양산 때는 320시간 중 237시간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나 이번엔 307시간 중 문제가 발생해 320시간의 95% 이상이었고, 기존에 나타났던 변속장치 주요 부속품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은 유체감속기를 구성하는 소자의 세부 품질 문제로, 품질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군 운용 측면에서 봤을 때 국산이 유리한 측면이 있고, 수출 가능성 등도 고려했을 때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군에) 전력화된 수백여 대는 수명까진 사용할 것이고, 4차 양산부턴 국내산 파워팩으로 전력화할 계획"이라며 "차후에 외산 부분을 국산으로 바꾸는 부분은 기술적 측면에서 어렵지 않고, 군 운용적 측면에서 필요할 경우 별도 논의를 거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8월 7일 이스라엘-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스라엘 저고도 요격 체계 '아이언돔'(Iron Dome)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2022년 8월 7일 이스라엘-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스라엘 저고도 요격 체계 '아이언돔'(Iron Dome)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전자전기 · 공대함유도탄-Ⅱ ·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자전 수행체계 연구개발 주관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업체로 변경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4~2032년, 총사업비는 약 1조8489억원이다.

전자전기 사업은 적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원거리 전자전 수행 능력을 보유한 전자전기를 확보함으로써 전시 적 핵심전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공대함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공대함유도탄이 개발되면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될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으로, 약 5641억원이 투입된다.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은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로, 약 1조950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기존 1차 사업보다 적 탄도탄 요격 사거리 및 고도가 향상된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수도권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탄도탄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9월 2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리허설에서 3축체계 지대공유도무기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2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리허설에서 3축체계 지대공유도무기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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