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는 3·4분기 당기순이익이 1026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67.9%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0.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선전한 영향이다. iM뱅크의 3·4분기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부실채권 감소에 따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 분기 대비 0.11%p 개선됨과 동시에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1.1%p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뚜렷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iM증권은 3·4분기 5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약 5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DGB금융은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강화 행보를 시작했다. 2027년까지 약 1500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비율)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