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 재선 가능성 대비
전화 통화 등 관계개선 움직임
전화 통화 등 관계개선 움직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팟캐스터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사진)가 전화해 자신의 맥도날드 방문 유세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험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의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주문을 받는 아르바이트 체험을 진행했다.
그는 피차이 CEO가 통화해서 "이 맥도날드 건은 우리가 구글에서 경험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안부를 전하는 성격의 대화"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여름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전화를 걸어 위기 대처에 대해 "대단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경영진과도 대화했다.
이 같은 거대 기술 기업 CEO들의 움직임은 미국 대선이 초접전인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아마존, 애플 CEO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비해선 당파 정치에 덜 관여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은 주식시장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CNN에 "일부 기업들이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 수 있다. 난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가 우리를 겨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응하는 것 같다"며 "그들은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며 그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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