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백서에 패배 요인 7개 꼽아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참패 요인을 불안정한 당정관계, 공천 문제, 승부수 전략 부재 등 총 7가지로 분석했다. 특히 현재 진행형인 의정갈등 상황 역시 당정갈등의 요인으로 총선 패배 원인로 지목됐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총선백서를 보고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특위는 총 15차례의 전체회의, 총 7개 평가 항목별 소위 회의를 통해 총선 전반에 대해 파악하려 했다.
총선백서에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승부수 전략 부재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기능 못한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등이 지적됐다.
불안정한 당정관계에 대해 총선백서는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면서도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함께 존재한다"고 짚었다.
무리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도 불안정한 당정관계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총선백서는 "당 지도부가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고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당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국민담화 직후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끝났다'라는 절망이 팽배했다"고 썼다.
총선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한 시스템 공천은 반쪽짜리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총선백서는 "당이 일찍부터 인재 영입을 준비하지 못해 후보군에 한계가 있었다"며 "사실상 총선 직전에 만든 기준은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백서에 나온 내용을 당이 빨리 숙지하고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향해서 한 치 흐뜨림 없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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