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승리의 여신: 니케
中진출로 실적반등 기회 잡아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외자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中진출로 실적반등 기회 잡아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15종 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산 게임업체들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만 중국에서 영업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샤오밍타이지, 니케는 샤오미의 자회사 미구 콰이유, 텐센트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이번 판호 발급은 시프트업과 엔씨의 실적 반등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최근 연이은 신작 부진 등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으며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 신화를 일구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가 불황을 타개할 최적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리니지2M은 최근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다시 끌어모아 모바일 시장 터줏대감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9월 매출 133억원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6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판호 발급은 예상치 못했던 좋은 소식"이라며 "이미 판호를 받은 '블소2'가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 이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호재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는 국내와 일본에서 이미 대성공을 일궜다. 세계 게임 시장 1위인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규모를 키웠지만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이을 신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서브컬처 장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퍼블리셔인 텐센트 역시 신경을 쓰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초기 앱스토어 매출순위 15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1·4분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중국'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하며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4일부터 OBT를 시작했는데, 현재 중국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신규 게임 인기순위 1위, 가장 많은 팔로우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다.
중국 게임 시장은 올해 3·4분기 매출액 917억6600만 위안(약 17조657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전분기 대비 22.96%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액은 656억5800만위안(약 12조6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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