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 만나
'히든챔피언' 전세계 4위 오스트리아와 성공모델 공유
양국간 '비즈니스포럼' 구성 제안, 경기도 스타트업 활성화 추진
'히든챔피언' 전세계 4위 오스트리아와 성공모델 공유
양국간 '비즈니스포럼' 구성 제안, 경기도 스타트업 활성화 추진
이는 김 지사가 취임 초기 밝혔던 "경기도를 '스타트업(startup) 천국'으로 만들어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기존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유치와 더불어 '히든챔피언'이라는 전략의 다양화를 의미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시시간으로 28일 오후 3시 30분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히든챔피언'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인 강소(强小)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독일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의 개념이다.
오스트리아는 히든챔피언을 무려 171개(2021년 기준)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4위의 국가로, 이를 통해 경기도내 스타트업을 활성화 하겠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전략은 이미 경기도에 진출해 있는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들의 역할도 한몫을 했다.
지난 1945년 설립된 오스트리아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ENGEL)은 경기 평택에 한국엔겔기계를 만들어 아시아시장 생산기지로 삼고있다.
또 화성시 동탄의 동탄의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의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도 경기도에 진출해 있는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들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코허 장관과의 회담에서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히든챔피언의 경기도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에서는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네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김 지사가 제안한 네가지 협력분야는 뷰티산업을 제외하고 경기도와 오스트리아의 주력산업이다.
김 지사는 양측의 주력산업분야에 뷰티산업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1억7000만 유로(3조2502억, 2023년 기준)으로, 경기도의 경우 대한민국 화장품 제조업의 약 37%(1541개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윈-윈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와 오스트리아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면, 넓은 유럽 화장품 시장으로 도내 뷰티기업의 진출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네가지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측 협의채널을 만들기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의 제안에 코허 장관은 "(네가지)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면서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고 화답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 1호 영업사원의 첫날 세일즈 포인트는 '히든챔피언'이었다"며 "글로벌 대기업에게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히든챔피언의 성공모델을 공유하는 것 역시 도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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