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8일(현지시간)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4일 이후 상승 행진을 지속하며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올랐다. 사상 최고치 경신에 80 p, 0.4% 수준으로 간격을 좁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주 닷새를 내리 하락했지만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M7 빅테크 가운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가 하락한 가운데 애플 등 4개 종목이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시중 금리 기준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지만 국제 유가가 6% 넘게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엿새 만에 일제히 상승
3대 지수는 1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만에 일제히 올랐다.
다우가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3대 지수가 한꺼번에 올랐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273.17 p(0.65%) 상승한 4만2387.57로 마감했다. 18일 사상 최고 경신 뒤 첫 상승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40 p(0.27%) 오른 5823.52, 나스닥은 48.58 p(0.26%) 뛴 1만8567.1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8647.45에 80.26 p(0.43%) 차이로 다가섰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36.07 p(1.63%) 급등한 2244.0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루 만에 기준선 20 밑으로 내려왔다. VIX는 지난 주말보다 0.53 p(2.61%) 내린 19.80으로 떨어졌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상승하고, 2위 엔비디아는 하락하면서 두 업체 간 시총 격차는 벌어졌다.
애플은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운영체제(OS) iOS 18.1을 이날 공개한 가운데 1.99달러(0.86%) 오른 233.4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02달러(0.72%) 내린 140.52달러로 미끄러졌다.
시총이 애플은 3조500억달러, 엔비디아는 3조4500억달러로 격차가 1000억달러로 벌어졌다.
시총 3위 MS는 1.56달러(0.36%) 내린 426.59달러로 마감했고, 지난주 돌풍을 일으켰던 테슬라는 이날은 6.68달러(2.48%) 급락한 262.51달러로 장을 마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알파벳은 1.45달러(0.88%) 상승한 166.72달러, 아마존은 0.56달러(0.30%) 오른 188.39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4.91달러(0.86%) 뛴 578.16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29일, MS와 메타는 30일, 그리고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31일 장이 끝난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의 실적 발표는 AI 투자 흐름을 보여주면서 엔비디아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는 AMD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3.69달러(2.36%) 급등한 159.92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 6% 폭락
국제 유가는 6% 넘게 폭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습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양국 긴장 고조 우려가 완화된 것이 유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4.63달러(6.1%) 폭락한 배럴당 71.4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40달러(6.1%) 폭락한 배럴당 67.38달러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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