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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쿠르스크 배치 확인·한국 안보까지 위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9 09:56

수정 2024.10.29 09:56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한국 고위급 대표단과의 회의 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한국 국가정보원 1차장,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32개 동맹국 대사들에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이후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확정 발표했다. AP뉴시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한국 고위급 대표단과의 회의 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한국 국가정보원 1차장,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32개 동맹국 대사들에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이후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확정 발표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지역에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밝히면서 이것은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외신은 뤼터 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북한 파병과 관련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뤼터는 “북한의 파병은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개입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파병이 러시아의 위험한 전쟁 확산을 규탄한 유엔의 안보리 2022년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나토는 러시아와 북한에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군 사상자가 60만명이라며 러시아가 외국군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뤼터는 북한이 포탄과 전략 미사일 수백만발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제재를 피해가면서 군사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 될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VOA는 이날 한국의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이끈 한국 정부 대표단이 나토 본부에서 나토 위원회 및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확대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 후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나토 동맹국 및 인도 태평양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뤼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이 같은 글을 올리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의 위험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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