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사태를 두고 우리 안보에 위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우려될 만한 상황들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크라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넘어 파병까지 감행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야합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면서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파병으로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은 물론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 전투 경험과 무기 데이터를 쌓는 것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추진잠수함 등 첨단무기 기술을 이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이에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앞서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고려할 수 있다면서 북러 군사협력 정도에 따른 단계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과 북한군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내달 초 미 대선과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유가·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대비책도 주문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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