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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선희, 러시아行..통일부 “파병 논의 예상”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9 12:23

수정 2024.10.29 15:15

지난해 10월 18일 저녁 평양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환영 연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라브로프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8일 저녁 평양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환영 연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라브로프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았다. 통일부는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대응책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방문 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최 외무상의 방러를 밝혔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최 외무상의 방러가 지난 6월 북러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대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외무상은 이미 지난달 16일 상트페테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러시아를 재방문한 것이다. 더구나 공식방문이라지만 외무장관 초청을 명시했던 지난 1월과 달리 초청 주체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시급하게 조율할 사안이 있는 상황으로 유추할 만한 정황이다. 북한군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한국·미국·일본은 물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까지 나서 압박하자 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파병 관련해 세부대응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며 “1월에는 외무장관 초청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다. 북한군 파병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는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는 내주 미 대선을 거쳐 새로운 대통령이 정해지는 만큼, 북러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러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정상 간 담판을 통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또한 미 대선과 연결되는데, 미 대통령 교체에 데 따라 북러동맹의 대미전략도 바뀌어야 하는 만큼 대면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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