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주주가치의 지속적 증대
구체적인 밸류업 일정 공시
밸류업 3대 핵심 지표 선정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 ROE
구체적인 밸류업 일정 공시
밸류업 3대 핵심 지표 선정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 ROE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은 29일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원을 훌쩍 넘겼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주주환원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3대 밸류업 핵심 지표로 삼고 적극 관리해 실질적인 밸류업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해 3·4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1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할 때 20.9% 급증한 것이다. 3·4분기 누적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이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비이자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비이자이익(1조804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3·4분기 누적 수수료이익(1조547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급증했다. 하나금융은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3·4분기 누적 매매평가이익은 9367억원으로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8.9%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3·4분기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7%p 감소한 0.25%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청치는 전분기말 대비 0.37%p 개선된 13.17%로 나타났다.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다. BIS비율(추정)은 15.42%로 집계됐다. 금융회사의 수익 상황을 드러내는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밸류업 계획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구체적 목표와 이행 방안을 함께 명시한 만큼 단순한 목표 설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년 점검 및 평가를 거쳐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날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범위의 구체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을 골자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먼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금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한다. 분기 균등배당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CET1을 13.0% ~ 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CET1 유지를 위해 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밸류업 계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ROE는 1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다.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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