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1%p 증가때 3만4천명 감소
KDI "물가상승률 억제에는 효과"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소비 비중이 1%p 증가하면 4만 명가량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 소비 확대로 물가 상승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DI "물가상승률 억제에는 효과"
29일 김지연 KDI 부연구위원은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발표에서 "온라인 소비 확대는 공급자의 비용 절감과 경쟁 촉진을 통해 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고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형태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오프라인 구매활동에 의존하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고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DI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 비중이 1%p 늘어나면 1년간 숙박·음식점업에서 2만3000명, 도소매업에서 1만9000명의 취업자 수가 줄어든다. 운수·창고업에서는 8000명이 늘어나며, 고용 감소를 일부 상쇄하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3만4000명의 취업자 수 감소가 발생한다.
그러나 온라인 소비 확대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은 "온라인 업체는 유통 단계 축소와 매장 유지비, 인건비 절감을 통해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인터넷 가격 비교가 공급자 간 경쟁을 강화해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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