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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FCCL 사업부 어펄마캐피탈에 매각 추진...1000억원 규모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9 20:13

수정 2024.10.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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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L사업부 연 매출 500억~600억원 수준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경. SKC 제공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경. SKC 제공

[파이낸셜뉴스] SK그룹 중간 지주사인 SKC가 SK넥실리스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의 완전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를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 가격은 1000억원대로 논의되고 있다.

흔히 박막이라 불리는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이다.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팩, 기타 전장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네스를 대체할 수 있는 PFC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FCCL사업부는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좋다. 해당 사업부의 연 매출은 500억~600억원 수준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억원 안팎이다.

지난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한 것이 FCCL 사업 지속 유인을 크게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아울러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의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FCCL 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SK넥실리스 통매각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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