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찰들, 조리원들 향해 '노맛, 경고' 항의글
[파이낸셜뉴스] 순경 임용 교육을 받던 예비 경찰관들이 학생식당 음식이 맛없다는 이유로 게시판에 욕설이 담긴 쪽지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YTN에 따르면 중앙경찰학교 학생 전용 식당 게시판에 밥이 맛없다며 욕설이 적힌 쪽지와 함께 '이런 메뉴는 다시는 특식으로 준비하지 말라. 경고한다'라는 내용의 쪽지까지 붙었다.
이는 일부 교육생들이 급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리원들을 향해 원색적인 항의글을 남긴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쪽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해당 내용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급식하시는 분들이 특식이라고 땀 뻘뻘 흘려가며 만들었을 텐데, 맛없으면 좋게 말하고 말면 되는 거 아닌가", "인류애 박살 난다", "밥 한번 맛없는 거 나왔다고 이렇게 쓰는 건 아닌 거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음식 맛있게 만드는 건 그분들 일이고, 일을 못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2000명 넘는 학생이 식사하는 곳이라 익명으로 욕설 쪽지를 쓴 작성자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인성교육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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