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나의 해리에게' 이진욱이 신혜선에게 청혼하면서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0일 시청률조시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ENA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극본 한가람/연출 정지현, 허석원)는 전국 가구 기준 3.3%로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재용(윤주만 분)이 현오(이진욱 분)를 밀치고 차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패닉 상태가 된 현오는 곧바로 119에 연락을 했고, 재용은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 국장(김동균 분)은 공석이 된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현오에게 간절히 부탁했지만 현오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단호하게 거절했다. 은호(신혜선 분)는 잠시만 홀로 있고 싶다는 현오의 얼굴을 감싸며 현오가 더 큰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현오는 9시 뉴스 진행해달라는 직장동료들의 거듭된 요구에 결국 사무실 문을 걸어 잠갔다. 9시 뉴스 시작이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온(강상준 분)의 부탁으로 나선 은호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불안과 괴로움에 휩싸인 현오를 발견했다. 은호는 곧바로 현오를 껴안았다. "나 때문에 사람이 죽었을까 봐"라며 울먹거리는 현오에게 은호는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야"라며 "네가 잘하면 정재용이 돌아와서 잘 이어받을 수 있잖아? 네가 지켜내는 거야"라고 토닥였다. 이후 현오는 성공적으로 9시 뉴스 진행을 마쳤고, 재용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은호는 의사 승윤(안소요 분)을 만나 더 이상 혜리의 인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하는 동시에 "혜리와 좋은 이별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후 혜리가 만났던 사람들이 현오의 집에 모두 모인 모습이 이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곳에서 주연(강훈 분)은 "혜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라고 묻는 은호의 질문에 "저 행복할 거예요 혜리 씨. 그리고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알게 되어서, 그걸 나도 엄마도 알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민영(오경화 분)은 혜리와 헤어지기 싫다고 울먹거리면서도 선을 긋자 은호는 "야 너, 멋지다. 난 주은호라고 해. 친구할래"라고 인사해 시선을 모았다.
이 모습을 모두 가만히 웃으며 지켜보던 현오는 은호에게 "은호야 나랑 결혼하자"라고 말해 놀라움을 불러 모았다. 은호가 놀란 채 되물었고, 현오는 "나랑 결혼하자 주은호. 나 너랑 결혼해야 할 것 같아 주은호"라고 다시 청혼했다. 이후 현오가 프러프로즈를 했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한 은호는 "나 할래. 완전 할래"라고 현오에게 안기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나의 해리에게'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 소재를 다루며 안방극장에 남다른 울림과 힐링을 선사했다. 여기에 두 개의 로맨스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설렘을 안겼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