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필리핀으로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척 마약을 들여온 남성과 이를 유통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MBN 보도에 따르면 평범한 가장처럼 보이는 30대 남성 A씨는 필리핀에서 마약을 밀수입한 조직원이다.
그는 지난 6월에서 9월까지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는 것처럼 필리핀으로 출국해 마약을 들여왔다.
필로폰 6.643kg과 케타민 803g으로 무려 30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현지 총책에게 전달받은 마약을 배낭 일부를 뜯어 숨기고 나머지 공간에 과일칩을 넣어 필리핀 공항의 엑스레이 검사를 피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는 가족과 손을 잡고 나와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검사 역시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을 유통책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타고 경북 경주의 한 외딴 마을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런 이들의 범행은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받아 투약한 여성이 자수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담당 형사는 "가족 여행을 가장하여 마약류를 들여오고 국내에 유통한 것을 직접 확인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을 밀반입한 A씨 등 4명을 구속, 공범과 범죄 수익금의 향방을 추적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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