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 국방부 "북한군 보병 전선에 투입될 것" 공식 확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0 09:36

수정 2024.10.30 09:36

美 국방부 브리핑 갖고 북한군 1만명 파병 확인
북한군 전투력 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아

미국 국방부 공보관인 팻 라이더 미 공군 소장이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공보관인 팻 라이더 미 공군 소장이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약 1만 명의 북한군을 파병했고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근처의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 주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 국방부 공보관인 팻 라이더 미 공군 소장은 이날 워싱턴 D.C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근처에 위치해 있는 북한군 보병이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쿠르스크에 북한군이 주둔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는 입장이다.

이어 라이더 소장은 "우리는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시키거나 그들의 전투 작전을 지원시키려고 하는 러시아의 의도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군이 특정 부대 소속인지 아니면 신규 징집병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그에 대해 전달할 것은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북한군의 전투력과 관련해서도 라이더 소장은 "가정적 상황으로 들어가거나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것은 지켜볼 사항"이라고 짧게 말했다.

아울러 라이더 소장은 "김정은과 푸틴이 무엇을 주고받는지 우리는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또 라이더 소장은 "러시아 병력을 증강하기 위해 외국 군대를 끌어들인다는 사실은 러시아군이 지속해서 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심각한 의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무기를 사용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다른 동맹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는 우크라이나의 무기인 동시에 그들의 능력이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소장은 "우크라이나는 이런 능력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영토내에서 영토밖에서 그들 스스로의 주권을 방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지난 21일 4억 달러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신규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미국은 방공 무기, 대포, 장갑차 등을 포함해 총 595억 달러 이상의 무기와 자원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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