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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려아연 사태' 팔 걷은 금감원...31일 긴급 브리핑

김미희 기자,

김경아 기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0 14:17

수정 2024.10.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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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일 부원장, 불공정거래 조사 등 중간 브리핑 예상
고려아연 지분 현황. 사진=뉴스1
고려아연 지분 현황.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오는 31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및 고려아연·영풍에 대한 회계심사를 진행한 만큼, 관련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함용일 부원장은 31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공개매수 과정에서 단기에 관련 종목이 급등하고,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유통되면서 투자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고려아연과 영풍 측에 충당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등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확인되면 감리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상장사 공개매수는 관련자들 간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이 원장이 불공정거래 요인도 구체적으로 지목했던 만큼, 31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응답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 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경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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