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3·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7000만달러(약 3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3·4분기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45억6000만달러(약 117조원)다. 3·4분기 누계 수출 중소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만6877개사다. 3분기 누계 수출과 누계 중소기업 수 역시 역대 최고치다.
수출 증가를 주도한 건 화장품과 자동차, 반도체제조용장비다. 특히 1위 수출품목인 화장품의 3·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해 17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3·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다. 미국 수출이 43.6%로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중동 등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제조용장비 역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역대 3·4분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3·4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4억5000만달러(약 2조원)다. 반도체제조용장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10억8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국 1위는 미국이다. 미국 3·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5억5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은 5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화장품, 전력용기기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국은 2022년 2·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수출감소세가 지속됐다. 3·4분기 중국 수출액은 43억6000만달러(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상위 10대 국가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중간재 자립도 상승,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중간재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 전망은 밝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06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77.1로 전월과 비교해 1.3p 하락했다. 석달만의 하락세다.
제조업 중소기업이 내다본 11월 경기전망은 전월과 비교해 2.0p 하락한 82.3이었다.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1.1p 하락한 74.8이었다. 건설업(71.8)은 전월 대비 0.4p, 서비스업(75.4)은 1.3p 각각 하락했다.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3.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8.2%) △업체 간 과당경쟁(36.6%) △원자재가격 상승(29.1%) 순이었다. 지난 9월 제조업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71.5%로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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