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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효과 통했다...하나운용 출범 1주년 체질개선 '톡톡'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0 15:09

수정 2024.10.30 15:09

김태우 대표 취임 1주년, UBS와 결별이후 조직정비 단기간 성공 MMF강점 활용 ETF시장서 두각, 1년간 ETF 수탁고 246%↑ 순증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하나자산운용 제공.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하나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UBS와 결별한 이후 1년 만에 단기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사명 교체와 함께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한 김태우 대표(사진) 효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를 노리는 하나금융그룹의 효자로 톡톡히 부각했다는 평가다.

하나운용은 지난해 10월 30일 스위스 금융사인 UBS와 합작 관계를 끝나고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와 함께 김태우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해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와 인사시스템, 성과 관리 등 합리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30일 하나운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 회사의 ETF 운용자산은 246% 증가했다.
실제 지난 29일 기준 순자산은 1조 3500억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3902억원) 1조원 규모 급증한 수치다.

김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지주 계열 운용사는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을 하는게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했다"라며 "향후 하나금융이 퇴직연금 사업자 강자로 부각 될때 하나운용이 관련 핵심 상품을 공급해 나가는게 중장기 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달 출시한 TDF(타겟데이트펀드)를 비롯 차근 차근 길을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임 전 7년간 1위를 기록한 MMF의 장점을 뽑아 만든 ETF도 6개월 내에 수탁고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듯 시장에서도 단기간 자리매김했다"라고 부연했다.

올 4월에 상장 한 '하나1Q머니마켓액티브ETF'의 경우 24일 기준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동기간 경쟁 운용사 초단기채 ETF 대비 수익률 1위도 달성했다.

실제 김 대표 부임이후 하나금융 그룹내 하나운용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하나UBS운용 시절엔 UBS펀드 전체의 2%를 하나은행서 판매했는데, 김 대표 부임 이후 계열사 판매 룰(25%) 한도 내까지 판매 비중을 높이며 신뢰 회복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

특히 그는 1년간 조직을 새롭게 정비 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짚었다. 김 대표는 "지난 17년간 UBS가 대주주 였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시스템 등을 하나금융 조직 DNA에 맞게 변화하면서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는데 공을 들였다"라며 "결국 임직원들도 합리적 시스템 속에서 적합한 대우를 받고 윈윈 하는 인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조직 경쟁력도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운용업계에서 20년 이상 최정상의 입지를 다진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명성이 높다.
1967년생인 그는 1993년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하며 ‘스타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2004년 5월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겨 ‘피델리티코리아주식형펀드’ 등 대표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약했다.
2014년 말 피델리티운용에서 나온 이후 2015년 12월 KTB자산운용 대표(현 다올자산운용)를 거쳐 2022년 말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10월 말 하나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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