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이노텍, 중희토류 사용하지 않는 마그넷 개발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0 18:27

수정 2024.10.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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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 낮춰 공급망 안정화 기대
LG이노텍이 마그넷(자석)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중(重)희토류를 완전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활용해 만든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마그넷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차량 모터, 오디오 스피커 등 구동을 필요로 하는 제품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21년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줄인 마그넷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테르븀(Tb), 디스프로슘(Dy)과 같은 고가의 중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해 중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합금 물질을 자석에 균일하게 바른 후 열을 가해 고르게 흡수시켜 만든 제품이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이다. 해당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13.8킬로가우스(kG·자석세기단위)의 자석 성능을 갖췄다.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중희토 원소나 고가의 귀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180℃ 고온 환경에서 내구성을 유지한다. 중희토류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면, 마그넷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비용도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LG이노텍은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로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되는 중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면서 마그넷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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