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JB·BNK 웃는데, DGB 나홀로 '뒷걸음질'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0 18:33

수정 2024.10.30 18:33

3대 지방금융지주 실적 희비
BNK, 은행 선방에 실적 '1위'
JB 3분기 누적 순익 역대 최대
DGB는 PF 충당금 여파로 부진
JB·BNK 웃는데, DGB 나홀로 '뒷걸음질'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3대 지방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은 1조5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조5751억원) 대비 3.45% 감소한 수치다.

실적이 둔화한 것은 DGB금융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DGB금융의 올해 3·4분기 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동기(4247억원) 대비 40.5%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역대 최대 실적(3425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 등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에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때문이다.

BNK금융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1위 자리를 지켰다. BNK금융의 3·4분기 순이익은 70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BNK금융 역시 부동산 PF로 충당금이 늘었지만 부산·경남은행의 이자이익이 실적을 방어했다. BNK금융 은행부문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6755억원으로 전년(6323억원) 대비 6.8% 확대됐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곳은 JB금융이다. JB금융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56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뛰었다.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비이자이익(689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59.4%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5639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지주별로 희비가 갈렸지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는 3사 모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BNK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5%를 지향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3·4분기 말 기준 그룹 ROE는 8.97%다.

BNK금융그룹 CFO인 권재중 부사장은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DGB금융도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주환원 확대의 속도를 높여 ROE 9%, CET-1비율 12.3%, 주주환원율 40%을 각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JB금융 역시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5%로 상향하고, 장기적으로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도 장기적으로 40%를 목표 삼아 비중을 확대하고 2026년까지 현금배당성향을 28% 수준으로 고정할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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