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월 일본 완성차 8개 업체 생산량 8% 감소
도요타 올해 생산량 목표 50만대 축소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8대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자동차그룹의 품질 인증 부정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10월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해 4∼9월 일본 완성차 8개사의 전세계 생산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한 1187만8301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470만5037대로 7.0% 줄었고, 혼다(181만7415대)는 8.1%, 닛산(153만2501대)은 7.8% 각각 감소했다. 8개사 가운데 6개사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다만 스즈키는 인도 생산이 호조세를 보여 161만6273대로 0.8% 증가했고, 마쓰다도 해외 부문의 성장으로 1.6% 생산이 늘었다.
교도통신은 "인증 부정 문제에 따른 생산 중단과 중국 시장에서 현지 전기차 업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고전이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0년도 이후 4년만"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인증인 '형식 지정'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돼 지난 6일 6일부터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차종에 대한 제조를 중단했다.
이후 일본 정부로부터 출하 정지 처분을 받았던 3개 차종은 약 3개월 뒤인 9월 5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 차종 외에도 렉서스 LM 등 7개 차종에서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추가로 발견해 7월 말 도요타에 근본적 개선을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도요타는 올해 세계 생산량 목표를 기존 약 1030만대에서 약 980만대로 50만대 정도 하향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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