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유혜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유혜리는 "제가 그렇게 (전남편을) 휘어잡고 살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25년간 혼자 살았다고 밝혔다.
유혜리는 "나름대로 재혼을 생각 안 한 것도 아니다. '누구 좀 만나볼까' 했는데 나이 드신 분들, 안정적인 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자유분방하더라. 엄청 자유분방하고 굉장히 이성관이 가볍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생 뭐 있냐?' 이런 가치관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더라. '굳이 재혼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유혜리는 전 남편 이근희와의 과거 일화도 공개했다. "이혼한 전 남편도 (결혼할) 그 당시에는 순수했다. 연극을 하다 만나서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아무 것도 필요 없어, 몸만 와'라는 식으로 결혼했다"고 떠올렸다.
"살아보니 180도 달랐다. 술과 친구들을 좋아했다.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술자리 모임을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유혜리는 "드라마를 각자 하고 있었는데, (전 남편은) 녹화가 끝나면 팀을 집에 초대해서 술 대접하는 걸 너무 좋아했다. 드라마 팀이 우르르 오면 여배우들도 가끔 몇 명이 왔다. 술에 취하면 저희 집에서 같이 노래도 하고 블루스도 추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이에 MC 박수홍은 "내 눈앞에서 블루스를 추냐"고 물었다. 개그맨 최홍림은 "아내를 두고?"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유혜리는 "그런걸 보면서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지금 뭐 하는 짓이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분이 안 좋지만 분위기를 흐릴 수 없어서 모른 척했다"고 답했다.
유혜리는 이근희와의 또다른 일화를 공개했다. "어느 날 참한 이미지의 모 배우가 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 배우가 '오빠 있어요?'라는 전화를 자주 했었다. 녹화장에서 만날 텐데 왜 찾는지 이상했다. 당시 전남편이 술을 마시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서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을 때였다. 어느날 갑자기 결혼 직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고 털어놨다.
"연애할 때 일주일에 한 번 데이트를 했었는데, 어느 날 전남편 목에 키스 마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에 피가 맺혔네. 약을 발라줘야 하나'라면서 친구들한테 얘기했다. 친구들이 '그거 바람이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몰랐다"고 했다.
유혜리는 "전 남편에게 뭐냐고 물었더니 '긁다가 생긴 상처'라고 핑계를 댔다. 당시에 날을 잡아 놓은 상태여서 그냥 넘어갔다. 그런 정황들을 이렇게 보면서 '고민이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할 때다' 싶었다. 마음의 결단을 내리고 이혼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유혜리는 "'다시 결혼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고 식물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돌아봤다. "주변에 혼자 된 분이 너무 많다. 한번뿐인 인생이 선물인데, 뭔가 공허하더라. 선배들이 재혼을 하라고 조언하더라. 내가 원하지는 않지만 노력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어느 남성과 소개팅하고 몇 번 만남을 가졌다. 처음에는 인상도 좋고, 전문직도 있고 멋있어보였다. 한달 정도 계속 데이트를 한 남성이 2차로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갔더니 초면인 여성 두 분이 앉아 있었다. 동생인가? 친척인가? 하면서 '소개시켜주려나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 남성은 친한 동생들이라며 유혜리를 소개했다고 한다. 유혜리는 "묘한 분위기였다. 그 여자들은 질투와 저를 미워하는 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유혜리의 자세한 이야기는 내달 2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유혜리는 이근희와 1994년 결혼했으나 1년 반 만에 이혼했다. 1998년 법적으로 이혼했다.
유혜리는 1985년 CF 모델로 데뷔했다. 1987년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영화 '파리 애마'(1988)로 데뷔해 섹시 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 '적색지대'(1992~1993) '천국의 나그네'(1994) '착한남자'(2000) '사랑비'(2012) '우리 집 꿀단지'(2015~2016) '황금주머니'(2016~2017), 영화 '스물 일곱 송이 장미'(1992) '째즈빠 히로시마'(1992) 등에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