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축 거장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고급 주거단지 '에테르노 압구정'이 본격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하며 부동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 넥스플랜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옛 효성빌라 부지에 조성되는 이 프로젝트가 지난 7월 착공에 이어 최근 본 PF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에테르노 압구정은 자금 조달 안정성을 확보하며 사업의 탄탄한 진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PF 전환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 속에서 하이엔드 주택 개발이 자주 좌초되는 상황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최근 몇 년간 하이엔드 주택들이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대거 공급됐으나, 경기 악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다수의 사업이 정체되었다. 강남 일대에서도 많은 고급 주택 프로젝트가 본 PF 전환에 실패해 착공조차 하지 못하거나 장기 미분양 상태로 공매에 넘겨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PF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테르노 압구정의 PF 전환 성공은 프로젝트의 높은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을 충족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청담동 일대 5,1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37~949㎡로 총 29가구가 들어서는 초고급 주거시설이다. 1~2층은 코트야드 맨션(복층형), 3~9층은 테라스 맨션(단층형), 10층 디럭스 펜트하우스(단층형), 11~12층 그랜드 디럭스 펜트하우스(복층형), 13~15층 슈퍼펜트(복층형)로 설계돼 각 층별로 차별화된 공간 구성을 갖췄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약 5.48대에 이르러 고급 주거단지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설계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페인 출신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맡았다. 그는 에테르노 청담에 이어 압구정 프로젝트에서도 강남 부촌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모네오는 건물의 외관에 기하학적 요소와 가로 및 수직 선을 조화롭게 배치해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파사드를 완성할 예정이다. 그는 사업지를 방문하며 에테르노 압구정을 압구정 일대의 '왕관 같은 곳'으로 치켜세웠고, 이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는 압구정 지역의 건축적 트렌드를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청담동 명품거리, 압구정로데오, 갤러리아 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가까이 두고 있다. 또한 청담아트센터와 도산공원 등 문화 인프라와 쾌적한 자연환경이 결합돼 최상의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분양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택들이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테르노 압구정은 착공부터 PF 전환까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압구정의 입지 가치와 에테르노 청담을 뛰어넘는 스케일로 강남을 대표할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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