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 3선 도전 가시화
스포츠공정위 심사 절차 착수
3선 도전 선언하지 않고 국외 일정 소화 논란
문체부와 대립각... 문체부는 선거 출마 막고자 압박
스포츠공정위 심사 절차 착수
3선 도전 선언하지 않고 국외 일정 소화 논란
문체부와 대립각... 문체부는 선거 출마 막고자 압박
[파이낸셜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의 우선 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 도전 관련 심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이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아직 3선 도전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스포츠공정위 심사 자체가 3번째 선거 출마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치면 3선도 도전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참석차 지난 29일 출국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3선 도전을 시작한 뒤 국외로 떠난 이 회장의 행보를 두고 체육계 일각에서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이 회장이 다음주 일시 귀국했다가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를 피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일정을 이유로 또 국외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런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체육계 개혁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일전을 치르는 중인 주무 부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의 선거 출마를 막고자 압박을 이어갈 참이다. 최근 문체부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고 체육회에 권고한 바 있지만 이 회장은 이를 거부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며, 12월 중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현재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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