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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0월 한 달 간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상반된 결과로 나타냈다. 개인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고, 외국인은 시총 2위 SK하이닉스를 택했다. 양사의 주가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명암도 갈리고 있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한달간 삼성전자 주식 4조27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세 2위 현대차의 3716억원과 비교해도 11배나 많은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 74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종목 중 최대 순매수규모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90억원), 두산에너빌리티(2411억원)에 2000억원이상 자금을 투입하며 포트폴리오 범위를 넓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0월 2일 6만1300원에서 28일 장중 5만5700원까지 떨어지며 9% 넘게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세가 월초에 6거래일 연속 2조1573억원이 몰려 대부분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월 2일 종가 16만9100원에서 28일 19만6000원으로 무려 15.90%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3조8600억원으로 4조원을 밑돌아 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10월에 상당기간 외국인은 매도공세가 이어졌다.
다만, 4·4분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요 고객사의 HBM 품질테스트 중요 단계를 완료했다"고 공표했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4·4분기 주요 고객사용 5세대 HBM(HBM3E)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복수 고객사를 대상으로 8, 12단 기반 확대를 진행하고 있고 개선 제품도 준비 중으로 2025년 상반기 양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3·4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 대비 우위를 보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해 "3·4분기 반도체 섹터 내에서 SK하이닉스만 2024년, 2025년 각각 2.2%, 4.5% 상향됐다. 삼성전자 등 대부분 종목은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수요 둔화 구간에서 HBM 시장 주도권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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