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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청사진 제시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1 14:24

수정 2024.10.31 14:24

[파이낸셜뉴스]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을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20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각계의 관련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해 이기대공원을 자연·생태·관광을 아우르는 예술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기대공원은 해운대에서 광안리로 이어지는 '해양여가관광벨트'와 북항에서 시작된 '해양컨벤션문화벨트'를 연결하는 축이다. 시는 이 곳에 해외 미술관을 유치하고 국내외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건립해 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사유지 71만2000㎡를 737억원을 투입해 보상을 완료하고, 올해 9월 수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변경해 예술공원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내년부터 2040년까지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 조성 추진'을 목표로 이기대공원 125만㎡ 부지를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 △국제 아트센터 영역 등 3개 거점으로 나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오륙도 탐방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오륙도 탐방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예술공원의 관문 역할을 할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오륙도 탐방센터, 아트센터, 옛돌 아트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에는 국내외 거장 미술관 6~7개를 유치·조성해 오륙도 아트센터와 국제 아트센터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당장 내년 1월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작가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직접 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비재정 사업으로 추진하는 안을 내놨다.

국제 아트센터 영역에는 아트 파빌리온과 세계적 미술관 등 자연 친화적인 미술관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트 파빌리온은 내년 8월 착공, 2026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이기대공원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 세계적인 예술작품이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최고급 예술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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