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성형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10월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누적 500만명을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 2023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뤼튼이 1년 10개월 만에 MAU 500만명을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10명 중 1명 꼴로 뤼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뤼튼이 MAU 500만 명까지 걸린 기간은 토스(약 3년 3개월)와 당근(약 2년)보다도 더 짧은 압도적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뤼튼의 '뤼튼 유저 리포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뤼튼에서 사용자가 인공지능(AI)와 주고받은 총 누적 대화 수는 6억 8544만회에 달한다. 이 리포트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뤼튼 사용자들이 AI와 함께 무엇에 대해, 어떻게, 얼마나 대화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담겼다.
뤼튼 상위 10%(이용 시간 기준) 사용자들의 경우, AI ‘캐릭터 챗’을 월 평균 1343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카카오톡(688분, 지난 6월 기준)보다 두 배나 긴 이용 시간을 보였다. 이들의 ‘AI 검색’ 이용 시간 역시 월 평균 386분에 달해 네이버(484분, 5월 기준)의 80% 수준까지 육박했다.
AI 검색 핫토픽의 경우 10대는 ‘공부’, ‘진로’, ‘친구’ 등인 반면, 40대는 ‘영어’, ‘가족’, ‘주식’ 등으로 연령대 별로 차이를 보였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생성한 AI 이미지 소재의 경우 ‘사람’, ‘반려 동물’, ‘로고’ 등의 순서로 관심이 컸고, 선호하는 AI 이미지 그림체로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웹툰’, ‘신비한’, ‘실사’ 등이 꼽혔다. 사용자 직업별로 대학생의 주요 AI 대화 관심사는 ‘과학/기술’(30%), ‘영화/예능/드라마’(27%), ‘뉴스/이슈’(24%) 등이었고, 직장인은 ‘쇼핑/소비’(33%), ‘맛집/음식’(30%), ‘기업/산업’(30%) 등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AI와 존댓말 대화 빈도 분석에서 고연령층일수록 AI를 인격체로 여기고 존댓말을 많이 사용했다. AI 대화에서 60대 이상은 5번의 발화 중 약 1번 꼴(19.67%)로 존댓말을 사용한 반면, 20대는 약 5%, 10대는 약 3% 안팎의 낮은 빈도로 존댓말을 사용했다.
뤼튼 이세영 대표는 “500만 명을 넘어 내년도 MAU 1000만 명을 목표로 한층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으로 대한민국 AI 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뤼튼은 최근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그 중에서도 중동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했다. 일본에 이어 제2의 해외 시장으로 중동 지역을 낙점한 뤼튼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열고 시장 진출 준비 작업에 작수했다.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에 참여해 사우디 지역 진출 가능성도 타진한다. 뤼튼 관계자는 "사우디 시장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며 "비반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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