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태균 통화…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에
이 "윤 통화, 공관위 인풋 들어갔느냐가 핵심"
"당시 윤핵관, 김 전 의원 공천에 반대하기도"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명씨가 저에게도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가 이뤄졌던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그때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고 노력한 건 사실이다. 저한테 문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는 (명 씨가) 4월 초에 물어봤다"며 "당헌당규상 전략공천은 상대 후보보다 경쟁력이 월등하면 주는 것이기 때문에 (김 전 의원이)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명 씨가) 김지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랑 여론조사를 돌려보려 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명 씨에게) 좋게 이야기하려고 했다는 건데, 과연 그게 공관위에 인풋이 들어갔느냐(가 핵심)"이라며 "대통령실에서는 아니라고 항변 할거다. 어쨌든 공천 관련 업무를 보다 보면 전화통 불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해명한 것에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2022년 10월에도 소통을 한 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오늘 해명한다고 보낸 메시지를 보니까 이준석 페이스북에 있는 걸 근거로 해명하더라"라며 "제 페이스북 내용은 이준석이 이준석 디펜스(방어)하라고 쓴 내용이지 (대통령실) 해명하라고 쓴 내용이 아니다. 면피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당에서 말이 많다'고 이야기한 것에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분들은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탐탁지 않게 몇 번 얘기했고, 그에 반대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당연히 그건 대통령한테 여러 이야기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해당 통화가 김영선 전 의원이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후보로 공천받기 전날인 2022년 5월9일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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