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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일자리 전쟁: 대체될 직업 vs. 살아남을 직업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1 05:00

수정 2024.11.01 05:00

'한국노동연구원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동연구원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31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한국노동연구원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동연구원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31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텔레마케터, 통·번역가, 단말기 판매원, 비서, 아나운서 등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AI 노출도가 높아, 자동화로 인해 직무 대체의 영향을 받을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변호사, 웹 개발자, 영업 판매 관리자, 산업용 로봇 조작원, 약사 등은 AI로 인해 대체되기보다는 AI의 도움을 받아 생산성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분석은 10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AI시대의 노동' 세미나에서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의해 발표됐다. 장 연구위원은 AI 기술이 사람의 직무를 대신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AI 노출도'를 측정한 결과를 통해 직종별로 자동화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지역고용조사와 연계한 분석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중 약 9.8%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반면, 15.9%의 일자리는 AI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질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안젤리카 살비 델 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자문관은 "현재 AI가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근로자의 성과와 일자리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세리 연구위원은 "AI는 직무 전체를 대체하기보다는 과업의 일부만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력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빼앗기보다는 직무를 보완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AI를 활용하는 근로자의 능력 향상을 위해 기업 주도의 교육과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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