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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끌어안고 전우 구한 美 해병 중위...11월 6·25 전쟁영웅 선정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1 18:50

수정 2024.10.31 18:50

고(故) 로페즈 중위,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자원해 한반도로 파병
[파이낸셜뉴스]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병 중위.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병 중위.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10월 31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수류탄을 끌어안으며 주위의 전우들을 구하고 전사한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병 중위가 2024년 11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훈부 따르면 미 제1해병사단 5해병연대 1대대 A중대 소대장으로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그는 전방의 북한군 벙커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에 맞아 쓰러지면서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부상으로 이 수류탄을 집어던질 수 없었던 로페즈 중위는 결국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감싸 주변 전우를 구하고 전사했다.

로페즈 중위는 192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나 1947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으며,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해 한반도로 파병됐다.


그의 공훈을 기리고자 1951년 미국 정부는 미합중국 명예훈장을, 한국 정부는 2023년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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