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새마을금고, 인구 감소에도 점포 유지...든든한 금융버팀목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1 18:33

수정 2024.10.31 18:33

인구감소지역 89곳에서 461개 점포 운영
지역 고령층 위한 면대면 금융서비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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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 등을 위해 점포를 유지하며 포용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경북 영천(19개), 전북 남원(14개), 경남 남해(10개), 전남 영암(10개) 등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역으로 선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 89곳에서 46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전체 금고(3269개)의 14.1%에 해당한다.

인구 감소로 4대 시중은행의 점포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그 빈자를 메우며 금융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점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34.2%인 반면 4대 은행은 70%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작년 인출 사태 이후 경영합리화를 위해 금고 간 합병을 꾸준히 추진하면서도 점포는 유지해오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고 수는 총 9개 감소한 반면 점포 수는 줄지 않았다.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면서도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위해 전체 점포 수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점포 운영을 통해 지방 고령층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새마을금고 고객들은 금고 직원의 도움으로 총 313건의 보이스피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총피해 예방액은 94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도 광주 남구 무진새마을금고에서 금고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3000만원의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 했던 70대 어르신을 구했다.

또 지역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영세 금고의 경영 유지를 위해 다양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소규모 금고가 도시 금고와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어 교류하도록 하는 상생 네트워크 사업이 대표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부상조, 상호협동 정신에서 출발한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고객 가까이에서 따뜻한 금융을 펼쳐 지역사회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역경제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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