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노래 ‘아파트(APT.)’ 뮤직비디오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부르는 것처럼 합성·개사한 패러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에는 ‘APT.’라는 제목의 2분 50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원곡에선 로제가 자기 본명을 언급하며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라는 전주로 시작하는데, 패러디 영상은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가 나와 “어버이가 좋아하는 도발 계획, 도발 계획, 개수작!”으로 말하는 것으로 갈음됐다.
후렴구를 포함해 로제의 곡에 61차례 등장하는 ‘아파트’라는 단어는 ‘로케트’로 바뀌었다.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이라는 가사는 “기습배치 기습배치 선두에 포격”이라는 김여정 목소리로 나온다. 또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은 “난 저 아래 기싸움 살포하리오”로, “Red hearts, red hearts That’s what I’m on yeah”는 “불행하지 불행하지 살수없는 노예”로 가사를 바꿨다.
특히 ‘아파트’에서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대목은 선글라스를 쓴 김정은 모습으로 연출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6시간 만에 25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오전 7시 10분께 ‘화성-18형’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작년 12월 고체 연료 ICBM인 화성-18형 도발을 한 지 10개월 만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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