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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종호 한국타이어 사장, 지주사 대표 내정될 듯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1 11:02

수정 2024.11.01 12:15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관료 기업인
한온시스템 인수 후 사업 구상할듯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 한국타이어 제공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 한국타이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0회에 공직 입문한 관료 출신 기업인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박 사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인사는 통상 12월 초 이뤄진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직 입문 후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고, LG전자 미국 지역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온시스템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재무회계를 담당하다가 2020년 1월 그룹 재무 전반을 책임지는 재경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에서 재무부터 인사, 총무까지 두루 책임지는 인물이다. 경영지원총괄을 맡아 경영 기획 및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박 사장이 2011년부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함께 일하며 그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2011년 12월 경영기획본부 사장으로 승진했는데, 박 사장은 이때 경영기획본부 재경관리부문 산하 재무회계담당 전무로 함께 근무했다.

2015년 한온시스템에서 근무한 기간도 겹친다. 조 회장은 당시 한온시스템 기타비상근이사로, 박 사장은 한온시스템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박 사장은 재무통이지만 ‘무조건 아끼자’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평소 "기업의 중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CFO가 변화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상 그룹 내 CFO지만 경영지원총괄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지주사에서 대표를 맡으며 한온시스템 인수 후 사업 구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가 한온시스템 출신이라는 것도 이 역할을 맡는 데 어느 정도 작용할 전망이다. 마침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0월 31일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관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180여일 만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주사 안팎의 소통도 강화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일정 시작 전 젊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한다. 그가 꼽은 롤모델은 평소 소통이 활발하기로 알려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상근 고문이다.
이에 따라 타운홀 미팅 등 주기적인 소통의 장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SPA 체결 후 사내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독보적 역량이 더 큰 동력으로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인력·경험 등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그룹이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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