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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KRX금시장 거래대금, 1.9조원 돌파... 지난해 74% 뛰어넘었다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3 12:00

수정 2024.11.03 12:51

지난 3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국내외 장내 금현물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KRX금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과 비교해 7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올해 1월 대비 344% 급증했다. 특히 10월 중 일평균 역대 최대 거래대금(501억원)을 갈아치웠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달까지 총 거래량은 18.4t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량을 33% 뛰어넘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관(37%), 실물 사업자(19%) 순이다. 특히 개인이 거래소 금시장 회원인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거래 계좌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20만개를 돌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연준의 금리인하 가시화 등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동 갈등 고조, 우크라이나 장기 전쟁 등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 증가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며 "또 올해 하반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라 달러 하락에 대비한 헷지 수단으로 금시장 투자금 유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향후에도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 금융투자업자, 귀금속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시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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