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공천했으면 좋겠다 의견 개진, 전혀 문제 안 돼"
이재명 "당선자의 공천 개입, 그동안 거짓말한 것도 문제"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한 것을 두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시 '안중근 書'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가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문제 없다'는 취지의 정 실장 발언에 대해 "대통령 당선자가 공천에 개입한 것 자체도 문제고, 또 공천에 개입한 일이 없다고 그동안 거짓말했던 것도 문제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답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 씨에 대해 "(윤 대통령이) 초반에는 조언을 들었지만 지내고 보니 안 되겠다 싶어서 매정하게 끊었다"며 전날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런 정도의 누구누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개진은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오전 공개한 음성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안중근 의사의 유묵 전시를 관람한 뒤 "내용도 필체도 우리 후손들에게 큰 힘을 주는 글들인 것 같다"며 "지금 나라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생명을 바치고 선조들의 소중한 뜻을 잘 기려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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