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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심하다고 헬스장서 쫓겨났다"..30대女, 입은 옷이 뭐길래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2 08:00

수정 2024.11.02 10:49

제시카 프라이타스는 노출이 많다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쫓겨났다. 사진=더 미러
제시카 프라이타스는 노출이 많다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쫓겨났다. 사진=더 미러

[파이낸셜뉴스] 노출이 심한 운동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쫓겨난 브라질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18만 팔로워를 보유한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 제시카 프라이타스(33)는 "노출이 심한 운동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쫓겨났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헬스장측 "다른 고객들이 불편해 한다"

당시 그는 검은색 스포츠 브라와 분홍색 3부 레깅스를 입고 있었다. 제시카는 "가장 편안한 차림으로 운동하고 있었는데, 헬스장 직원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라며 "노출이 많은 옷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니 헬스장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제시카는 자신의 SNS에 당시 입었던 운동복 사진을 올리며 "나는 알몸이 아니었다.
그저 다른 헬스장 이용자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당시 헬스장에는 나 말고도 반바지와 브라탑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직원이 나에게만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영상을 찍거나 다른 헬스장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직원이 나만 차별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후 제시카는 헬스장 담당자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비자원 "운동할때 스포츠브라 착용 권장"

최근 국내 헬스장에서 레깅스와 스포츠 브라를 입고 운동하는 여성들이 간혹 눈에 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여성들이 운동을 할 때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가슴 움직임을 13∼20% 줄여 운동의 효율을 높이고 가슴 통증이나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력이나 착용감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본인의 운동에 맞는 제품인지를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 브라를 선택할때는 가슴위와 아래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운동할때 가슴이 격하게 흔들리면 가슴 속 쿠퍼 인대가 손상돼 가슴이 늘어지거나 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쿠퍼 인대는 가슴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인대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 가슴이 흔들리는 일이 반복되면 쿠퍼 인대가 끊어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레깅스는 신축성이 좋아 움직임이 큰 운동을 할때 편하다. 하지만 잘못 착용하면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너무 꽉 끼는 레깅스는 피해야

레깅스를 오래 입거나 레깅스를 입고 운동한 후 통풍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레깅스 안에 땀이 찬다. 여성은 외음부에 습기가 차면 생식기 주변 피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염 원인균이 번식하기 쉽다. 질염을 방치하면 여러 세균이 자궁까지 올라와 자궁경부염, 골반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난임이나 불임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또한 너무 꽉 끼는 레깅스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근육을 수축하게 만들어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레깅스를 입을 땐 통풍이 잘되는 면이나 기능성 소재, 신축성이 좋은 제품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몸을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는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입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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