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신조선 발주 감소"… 韓 조선소 수주 감소 불가피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3 10:47

수정 2024.11.03 10:47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HD현대중공업

[파이낸셜뉴스] 13년 만에 연간 동반 흑자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3사가 내년에는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4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5900만CGT 내외와 비교해 29% 감소한 수치다.

세계적 발주량 감소로 한국 역시 올해 1050만CGT보다 약 10% 감소한 950만CG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된다.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량 감소가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LNG선은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2차 계약물량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 발주된 이후 하반기 발주량이 크게 감소했다. LNG 해운시장의 운임과 용선료까지 하락하며 단기 수요가 위축됐고, 내년에는 큰 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선 역시 과거 발주된 신조 선박의 대량 인도로 선복 과잉이 우려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 등 선별 수주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 신규 수요 감소로 절대적인 수주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액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15억달러 내외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고서는 내년 수주액을 약 2% 감소한 310억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점유율이 약화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산재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 젊은 내국인의 진출을 유도하고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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