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때는 당일 밤 11시, 2016년은 선거 다음날 새벽에 당선자 윤곽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투표 후 4일 뒤 바이든이 승리 선언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초접전+사전 투표 많아 '며칠' 걸릴 듯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투표 후 4일 뒤 바이든이 승리 선언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초접전+사전 투표 많아 '며칠' 걸릴 듯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당선자 윤곽이 언제쯤 드러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미 대선의 전국 지지율이 엇비슷하고 7개 경합주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가 초접전인 가운데서다.
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선거 당일 밤 11시 이후, 지난 2016년에는 선거 다음 날 새벽에 당선인 확정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나흘 뒤인 11월 7일 오전에야 승리 선언이 가능했다.
이번 대선은 현재까지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에서 첫 투표 마감 시간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6시(동부표준시, EST), 마지막 투표 마감 시간은 6일 새벽 1시다. 한국 시간으로는 6일 오전 8시에 첫 투표가 마감되고 최종 마감되는 시간은 6일 오후 3시다.
특히 경합주의 경우 오후 7시(EST) 조지아 등 총 6개 주의 투표가 마감되면 오후 7시 30분(EST)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등 총 4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오후 8시(EST)에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총 17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되며 오후 9시(EST)에는 미시간주, 애리조나, 위스콘신 및 기타 12개 주에서 투표가 최종 종료된다. 오후 10시(EST)에는 네바다를 포함해 총 3개 주의 투표가 마감된다.
사전투표도 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전투표는 대면투표와 우편투표로 나뉜다. 일부 주에서는 선거 당일에야 우편투표를 개표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결과 합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합주 중에는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가 선거 당일에 우편투표를 개표한다. 때문에 4년전 지난 2020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의 승자를 가리는 데 4일이나 걸렸다. 네바다주의 경우 선거 당일 소인이 찍혀있고 나흘 이내 도착한 우편 투표분도 인정해주고 있어 개표결과가 더 지연될 수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미 대선 투표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 약 1억8650만명 중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21시 현재까지 총 7800만 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ABC·CBS·CNN·NBC 등 미국 방송사에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 등을 제공하는 에디슨 리서치의 조 렌스키 부사장은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윤곽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투표 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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